올해의 미국 시장은 소형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혼다 시빅과 토요타 카롤라, 현대 엑센트가 포진하고 있는 시장에 GM이 크루즈를 투입하고 포드도 신형 포커스를 내놓는다. 이번에 공개된 포드 포커스는 북미 소형차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인 포커스는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
그동안의 포커스는 미국과 유럽형이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지만 신형은 피에스타처럼 글로벌 플랫폼에서 태어난다. 디자인도 유럽형이 쓰고 있는 키네틱 테마를 채용한다. 보디는 세단과 5도어 해치백이 선보이며 차후 다른 버전도 더해질 예정이다. 포드는 2012년에 C 플랫폼의 글로벌 판매가 2백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커스에 적용된 키네틱 디자인은 2세대에 해당된다. 기존의 스포티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려된 디테일을 살린 게 특징이다. 리어 펜더까지 파고든 Z 형상의 테일램프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포드는 동급에서 가장 스포티한 스타일링이라고 포커스의 디자인을 설명했다. 차고는 구형 포커스 세단 보다 조금 낮아진 반면 전폭은 현 유럽형 보다 늘어났다. 충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55%까지 높인 것도 눈에 띈다.
실내는 티타늄 트림이 주력이다. 티타늄은 유럽 포드의 주력 트림으로 유럽 판매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몬데오의 경우 티타늄 트림의 비율이 60%까지 올라간다. 실내에는 최근 선보인 마이포드 터치 등의 편의 장비가 마련된다.
엔진은 155마력의 힘을 내는 2리터가 주력이다. 포커스에 쓰이는 2리터 가솔린은 흡배기 캠을 모두 가변하는 기술이 적용됐으며 직분사가 도입되면서 압축비도 12.0:1로 크게 높아졌다. 직분사 엔진으로는 처음으로 E85를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차후 1.6리터 에코부스트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듀얼 클러치 파워시프트를 고를 수 있다. 또 북미에 판매되는 내연기관 차로는 처음으로 스톱-스타트까지 적용된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EPAS(Electric Power Assist System)까지 적용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DCC(Dynamic Cornering Control)를 적용한 것. 토크 벡터링 기술의 DCC는 언더스티어를 줄여 핸들링 성능을 높여주는 장비이다.
포드는 내년에 포커스 전기차도 선보인다. 마그나와 공동 개발하는 포커스 전기차는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하며 최대 항속 거리는 160km이다. 신형 포커스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고 차후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