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가 세계 최초로 승용차용 9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다. 6HP로 변속기의 다단화 시대를 연 ZF는 9HP가 새로운 자동변속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9HP는 가로배치 엔진의 크라이슬러에 가장 먼저 탑재될 전망이다. 9HP는 7월 7~8일 사이 열리는 국제 VDI 콘퍼런스 트랜스미션에서 첫 선을 보인다.
ZF에 따르면 9HP는 대응 토크 28.5kg.m과 48.9kg.m 두 가지로 나온다. 연비는 현재 가로배치 되는 6단 자동변속기보다 16%나 좋다. 전체 기어비를 9.84까지 늘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9단으로 120km/h를 달릴 때의 회전수는 1,900 rpm에 불과하다. 여기에 8HP처럼 하이브리드, AWD까지 대응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9HP는 4개의 독립적인 기어셋을 적용하는 한편 가로배치의 특성을 고려해 기어박스의 폭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다단계로 조정되는 토션 댐퍼는 유압의 손실을 최소화 하며 록 업 클러치는 저속부터 작동한다. 변속 시간과 시프팅 다이내믹스의 정도도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ZF는 별도의 ECU를 개발해 세팅의 자유도를 높였다. ECU의 성능은 30% 향상되었으며 차후 더 업그레이드된다. 그리고 OEM으로 공급되는 메이커의 요청에 따라 쉽게 세팅이 가능하다. AWD에 적용 시 영구 AWD보다 연비 향상 효과는 5%이다. 패러렐 하이브리드 적용 시 토크 컨버터도 간단하게 전기 모터로 대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