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 `홍치(紅旗)`의 `L5` 모델이 중국에서 500만위안(약 8억2490만원)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져화제다.
중국 매체 넷이즈자동차는 29일(현지시간) 홍치 L5가 곧 판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난징에 거주하는 익명의 사업가가 거금을 들여 신차를 구매했고,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10만위안(약 1,650만원)을 받고 예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치는 중국 이치(一汽)자동차의 브랜드로 1958년부터 차를 만들기 시작해 부품 국산화를 거쳐 중국을 대표하는 차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엔 중국 관리 관용차로 쓰이고 있다. H시리즈와 L시리즈로 출시되며, 각각 번호가 높을수록 사이즈도 함께 커진다.
이 회사 관계자는 "H모델은 중국의 부장(部長)급 관리가, L모델은 링다오(領導)급 관리가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중국에서 홍치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얘기다.
홍치가 `2014 베이징 모터쇼`에도 공개한 `L5`는 길이 5,555mm, 너비 2,018mm, 높이 1,578mm의 사이즈다. 이 차엔 6ℓ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08마력과 최대토크 55.9kg.m의 성능을 낸다. 또 6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최고시속은 200km다.
또 내부는 원목과 고급 가죽이 사용됐으며, 터치스크린과 8인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탑재했다.
한편,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정부에서 공식 의전차로 15억원에 달하는`홍치`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중국)=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