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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시, 공양탑 가는 길 폐쇄 ‘역사왜곡 전형적 행동’

발행일 : 2016-01-04 15:11:16
일본 나가사키시
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일본 나가사키시 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일본 나가사키시

일본 나가사키시 측이 ‘무한도전’에 나온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측은 “지난해 9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팀이 방문했던 일본 다카시마의 공양탑 가는 길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 팀은 `무한도전`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공양탑을 방문하기 위해 문의하자 지난해 10월 네티즌들이 모금한 비용으로 벌초작업을 진행했고, 나가사키시에 안내판 설치를 문의한 바 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두 달 동안 `논의중`이라고만 밝히던 중 지난 12월말 메일 한 통을 통해 `불허한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일본 언론매체 기사를 통해 `공양탑 안에 묻혀있는 사람들이 조선인들인지 명확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불허했다`고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3일자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섬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청취조사에서도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이 안장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인근 사찰인 금송사(金松寺)로 유골이 전부 이전됐다며, 이러한 취지의 설명판을 공양탑 주변 3군데에 세웠다.

서경덕 교수는 이에 대해 "다카시마 공양탑에 묻힌 유골은 다카시마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들,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표류자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하시마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을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명백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의 청취조사를 통해서 `조선인들이 묻혀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주장`이자 `역사왜곡`을 하는 전형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어 "지난해 7월 이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에도 나가사키시는 계속적으로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새롭게 만든 안내서에서도, 새롭게 만든 박물관에서도 `강제징용`의 단어는 절대 삽입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카시마 공양탑의 정확한 역사적 사실 자료를 가지고 나가사키시 담당자를 곧 만나 폐쇄한 길을 누구나 갈 수 있도록 꼭 만들겠다”며 “특히 올해는 `강제징용`이 있었던 일본 내 다른 도시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민지영 기자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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