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엔진은 마쓰다만이 사용하고 있는 레어 아이템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포기했을 때 마쓰다만이 붙잡고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터리 엔진은 연비가 나쁘고 내구성도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어 요즘처럼 규제가 강화된 시대에 살아남기 힘든 게 사실이며 다른 메이커는 채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오직 마쓰다를 통해서 로터리 엔진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우디가 로터리 엔진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드 라인은 마쓰다와 아우디가 로터리 엔진 공유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소형 로터리 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해 앞으로 나올 아우디의 친환경 모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제네바 모터쇼에 공개됐던 A1 e-트론 컨셉트는 20마력의 소형 반켈 로터리(254cc) 엔진을 탑재했었다. 내연기관이 배터리 발전에만 쓰이는 EREV 타입이라 작고 가벼운 로터리 엔진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한편 마쓰다는 차기 로터리 엔진에 레이저 점화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 점화 시스템은 스파크 플러그를 대체하는 것으로 엔진의 밀폐가 높아져 전반적인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기 로터리 엔진은 신형 RX-8에 가장 먼저 적용될 계획이며 CO2 배출량 130g/km 이하가 목표이다. 인사이드 라인에 따르면 차기 로터리 엔진의 개발에는 100명의 엔지니어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