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수 실적에서 쌍용차가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실적은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선두인 현대차는 6만367대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1.3%의 증가를 기록했다. 싼타페(9893대)와 그랜저(8571대), 아반떼(7522대)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코나(4917대)도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간판 차종인 쏘나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든 5948대에 그쳤고, 자영업의 불황에 영향을 받은 포터도 전년 동월보다 7.9%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보다 7.8% 늘어난 4만7000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승용 라인업이 20.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K3와 K5, K9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7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도 모닝과 K7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효자차종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4012대로 역대 월 최대실적 갱신한 렉스턴 스포츠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내수실적(9823대)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5%의 성장률이다. 다만 티볼리의 판매가 줄고 있다는 게 쌍용차에게는 적신호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보다 16.7% 증가한 9000대의 실적으로 마감했다. 모든 차종이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말리부(73.5% ↑)와 임팔라(22.3% ↑), 카마로(7.7% ↑)는 전월보다 판매가 늘었다. 전기차인 볼트(Bolt EV)는 전월보다 46.2% 감소한 872대에 그쳤으나, 7월까지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11배 가까이 증가한 3994대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7월에도 내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차종은 SM5, SM3, QM6 등 세 차종이며 그 이외의 차종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 실적으로는 SM5와 QM6, SM3 Z.E, 트위지가 증가했으나, 주력 차종인 SM6가 47.5%나 감소해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내수 4위인 한국GM은 7월까지 5만1497대, 5위인 르노삼성은 4만8522대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새로운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국GM을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