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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언터처블’(11) 김성균뿐만 아니라, 진구와 고준희 또한 아버지의 그늘 안에?

발행일 : 2018-01-12 06:35:03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11회는 이전 세대에 의해 다음 세대가 강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드라마는 어머니의 영향력보다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아버지와의 관계가 현재를 결정하는 ‘언터처블’

‘언터처블’ 제11회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성균(장기서 역)과 진구(장준서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10회 방송까지는 김성균만 아버지 박근형(장범호 역)을 닮고 싶으면서 아버지의 그늘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진구는 박근형을 싫어하면서 대척점에만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11회에는 진구 또한 아직 아버지의 그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박근형이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살아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그런데, 박근형이 죽은 것으로 알려진 후에도 김성균과 진구의 어머니인 예수정(박영숙 역)의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이 드라마에서는 이전 세대의 행동과 업적에 의해 다음 세대가 결정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어머니의 역할보다는 주로 아버지의 역할로 인해 정신적인 면, 행동적인 면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아버지의 영향력 하에, 그리고 시아버지의 영향력 하에서 살고 있는 고준희

‘언터처블’ 제11회에서는 고준희(구자경 역) 또한 아버지의 영향력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버지 최종원(구용찬 역)에게 김성균을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하며, 아버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허수아비가 되게 만든 시아버지 박근형에 대한 복수를 자기가 하겠다고 밝힌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고준희는 아버지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이제는 시아버지의 영향력 안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남편인 김성균에게는 영향을 받기보다는 김성균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 남자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아버지이든 시아버지이든 이전 세대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데, 북천시가 아직도 박근형을 우상화하며 기억하는 것 또한 아버지 세대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일관성 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박근형이 없는 세계와 박근형이 있는 세계를 연결하는 신정근

‘언터처블’은 현재 박근형이 없는 세계와 있는 세계로 나뉜다. 박근형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세계와 살아있다는 것을 아는 세계 간에 빅픽처가 결말을 이끌 것이라는 암시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는데, 두 세계를 연결하는 인물이 용아저씨(용학수) 역의 신정근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신정근이 드라마 끝까지 박근형에게 충성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야망을 드러낼 것인지도 궁금해지는데, 박근형이 전체 빅픽처의 설계자이고 신정근이 실행자인지, 아니면 빅픽처 설계자 박근형을 움직인 진짜 빅픽처 설계자가 신정근인지 또한 궁금해진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이는 단순히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머물지 않고, 반전 여부에 따라 드라마의 정서와 메시지, 결말 또한 변화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북천의 모습이 단순 가상이 아닌 실제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신정근을 결코 전체가 아닌 부분의 인물로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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