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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14) VIP는 누구일까? 전박찬? 허준호? 최재성?

발행일 : 2019-08-19 00:03:02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14회의 부제는 ‘(34일) 승부’이다. 두 번의 방송을 남겨둔 상황에서 VIP는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는데, 기존의 인물 중의 한 명일지 아니면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던 새로운 인물일지는, 제작진이 시즌2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VIP 추정을 위한 가정은?
 
<60일, 지정생존자> 제14회는 태익이 이경표(최영우 분)가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제시됐다. 사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면, VIP가 소속된 조직을 지칭할 수도 있고, VIP의 지시 혹은 VIP 자체를 뜻한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킴스 테일러의 김실장(전박찬 분)이 태익일 수도 있다.
 
<60일, 지정생존자>의 VIP는 제14회까지 시청자들 앞에 드러난 인물일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VIP는 <60일, 지정생존자> 시즌2를 위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 VIP일 경우 지금까지의 몰입도와 개연성을 저해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맥락에 일관성이 있고 디테일이 강한 <60일, 지정생존자> 제작진이 그런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여겨진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VIP 가능 인물(1) : 킴스 테일러 전박찬! VIP의 연결고리가 아니라 VIP 자체였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의 배후세력인 VIP를 직접 만나고, VIP의 결정을 전달하는 역할은 킴스 테일러의 김실장이다. 다른 사람들이 직접 VIP를 만나겠다고 강력하게 요구하지만, 제14회까지 VIP를 직접 만난 인물은 김실장이 유일하다.
 
관련된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김실장이 가지고 있고, 테러와 관련된 계획 및 정보 또한 김실장이 가지고 있다. 모든 통로는 김실장을 거치는데, 그렇다면 김실장은 VIP의 완벽하고 절대적인 믿음을 받고 있거나 혹은 VIP 자체일 수 있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VIP의 의견을 전달할 때 김실장은 무표정하고 단호하지만 건조한 억양을 띄는데, VIP를 만나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는 애써 참으려 하지만 심기가 거슬려 불편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만약 김실장이 VIP라면, 전박찬은 정말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했던 것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만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다른 사람이 건드렸을 때 순간적으로 참지 못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전까지 태익으로 알려졌던 이경표가 VIP일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이경표는 김실장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의견을 냈다고 혼이 나는데, 이는 이경표가 VIP는 아닐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만든다. 만약 이경표가 VIP라면 김실장 또한 VIP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인데, 개연성이 떨어진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 이경표보다 전직 북파공작원 김실장이 VIP라는 게 더 개연성과 존재감이 있다. 운동만 했던 국가대표 선수보다 북파공작원이 판 전체를 파악하고 설계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금고에 비친 김실장의 모습은 페르소나(persona)일 수 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김실장의 페르소나는 김실장이 만든, 또 다른 김실장인 VIP일 수도 있다.
 
◇ VIP 가능 인물(2) : 허준호! 청와대 내부고발자이면서 동시에 VIP?
 
<60일, 지정생존자>에서 VIP일 수도 있는 두 번째 인물은 양진만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한주승(허준호 분)이다. 한주승이 VIP라면 청와대 내부고발자인 동시에 VIP인 것인데, 양진만 정부를 위해 정치 인생을 걸었지만 실패했다고 여겼기 때문에 새로운 판을 직접 다시 짰다고 추정할 수 있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한주승이 내부고발자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충격일 것인데, 만약 VIP이기도 한다면 더욱 받아들이고 감당하기가 힘들 것이다. 한주승이 VIP라면 <60일, 지정생존자>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은 확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VIP 가능 인물(3) : 합참의장 최재성! 자신의 명예는 지키지 못했어도 육군의 명예, 군의 명예는 지킬 것이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 VIP일 수도 있는 세 번째 인물은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이다.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국방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관묵이 판을 설계한 VIP일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60일, 지정생존자’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군대 내 사조직인 은하수회를 이끄는 육군참모총장 은희정(이기영 분)이 쿠데타를 계획하면서 이관묵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은, 이관묵이 VIP이기 때문이라는 추정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역으로 VIP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이관묵이 VIP일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많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관묵은 은희정의 쿠데타에 합류할 것인가?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관묵은 자신의 명예는 지키지 못했어도 육군의 명예, 군의 명예는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묵이 수도방위사령부에 도착한 것은, 은희정을 비롯한 쿠데타 세력을 미리 제압하기 위함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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