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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언터처블’(2) 김성균이 진구의 적이 아닌 협력자가 될 가능성은?

발행일 : 2017-11-26 00:59:06

조남국 연출, 최진원 극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2회는 박근형(장범호 역)의 죽음 뒤에 벌어진 권력 암투 속에서 김성균(장기서 역)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성균이 동생인 진구(장준서 역)에게 날을 세우지 않는 모습, 북촌의 다른 사람들이 김성균을 믿지 않고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면, 김성균은 진구와 한 판 대결을 펼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다른 세력들과 대항해 협력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진구와 김성균이 적이 아닌 협력자가 될 가능성

‘언터처블’ 제2회는 진구와 김성균이 적이 아닌 협력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암시를 보여줬다. 김성균은 자신의 비밀을 은연중에 진구가 듣게 하고,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진구가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김성균이 인정받고 싶은 사람은 박근형이 아닌 진구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 김성균은 진구가 자신의 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균의 내적 바람인지 강렬한 암시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명확해질 것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에이핑크 팬클럽 판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정은지(서이라 역)가 첫 등장했는데, 정은지가 맡은 서이라 캐릭터는 정의감에 불타는 대쪽 검사 스타일이 아닌 출세 지향형 인물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아직 서이라 캐릭터가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김성균과 진구가 손을 잡는다면 양면성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정은지의 협력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고준희(구자경 역)는 김성균의 감시자 역할로도 보이고, 진구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진구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물어본 것 또한 그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고준희는 김성균과 진구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고, 의외의 반전으로 조력자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아직 모두 가지고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제2회 방송까지 이어진 경수진의 여운

경수진(윤정혜 역)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채 드러나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장씨 집안 또는 진구에게 복수하려고 접근했다가 실제로 진구를 사랑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경수진의 실체는 김성균과 진구를 멀어지게 만들 수도 있고,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이유를 가졌더라도 협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 경수진의 여운은 제2회 방송에서도 강하게 이어졌는데, 박근형과 마찬가지로 좀 더 오래 나왔으면 좋았겠다고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니가 죽도록 미워야 하는데 왜 이렇게 니가 보고 싶냐?”라고 진구는 경수진을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1년을 같이 살았는데 등에 문신이 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개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허상을 사랑했을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는데, 등에 문신을 하게 된 때가 오래전이 아니라 죽기 전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가능성이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때아닌 김성균의 연기력 논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아직

연출은 김성균이 나쁜 놈이 아니라 불쌍하고 슬픈 남자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균 어색해 보이는 연기는 믿고 보는 배우 김성균답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 장기서 캐릭터를 왜 이렇게 설정했는지 아직까지 궁금하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에서 김성균은 악역 장면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데, 재벌 3세의 역할을 할 때는 어색한 연기를 보여준다. 회장이 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만약 김성균이 신인이었거나 처음 주연을 맡았으면 더 센 연기력 논란에 쌓였을 것이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에 시청자보다 배우가 더욱 감정이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대본 또는 연출의 디렉팅을 철저히 따라간 것인지 배우의 연기력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언터처블’에서의 김성균뿐만 아니라 모든 드라마의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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