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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언터처블’(3) 김성균이 진구를 북촌으로 유인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발행일 : 2017-12-02 13:01:01

조남국 연출, 최진원 극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제3회는 경수진(윤정혜 역)이 진구(장준서 역)를 속이려고 했다는 것을 김성균(장기서 역)이 알려주려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진구에게 자신의 죄를 은근슬쩍 알려주는 김성균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진구에게는 확신을 심어줄 근거를 던져주고 있다. 제3회 방송까지의 진행을 보면 김성균은 진구가 북천으로 들어오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형제이기 때문에 가업을 이끌어갈 동지로 생각하는 것인지, 또 다른 세력들에 대항하기 위해 능력 있는 진구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가장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에 적으로 두기보다는 자신의 영역 내에 두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김성균과 진구의 신경전 속 디테일은 핵심적인 암시 또는 복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형제애일 수 있다. 그러나 형으로서 자신감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언터처블’에서 김성균이 진구를 유인해 같은 진영에 서게 만들려는 이유를 가장 긍정적인 방향에서 추측하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형제애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북촌을 이끌기 위해 동생인 진구에게 형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포용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석연찮은 구석이 많이 존재한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성균이 진구에 대해 가졌던 콤플렉스는 아직 극복된 게 하나도 없다. 형의 너그러움으로 포용하기에는 아직 김성균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가진 게 충분하지 않다. 아버지 박근형(장범호 역)을 포함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진구를 계승자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지를 한 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진구를 포용할 만큼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성균이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 또는 직간접적으로 촉진한 점과 경수진이 진구를 속이려고 접근했다는 것을 진구에게 직면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보면 형제애라는 측면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북촌을 장악하려는 다른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능력 있는 진구가 필요하다? 아버지의 의견을 차용하다?

진구를 끌어드리려는 의도는 북촌을 장악하려는 북촌 내 다른 세력과 전직 대통령인 장인어른 최종원(구용찬 역)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능력 있는 진구가 필요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만약 이런 의도였다면 이 의견은 김성균 자신의 의견일 수 있고, 아버지가 생전에 가졌던 안목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북촌을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만들기 위해 북촌을 장악했던 아버지의 생각을 일단 따른다고 생각하면 김성균의 판단력은 낮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김성균의 부인인 고준희(구자경 역)의 역할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성균은 자신이 여러 사건의 범인이자 배후라는 것을 진구에게 어설프다 싶을 정도로 흘리고 다닌다.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진구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엮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가장 넓고 강력한 빅피처를 김성균이 그린다고 예상할 수도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만약 김성균이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이 단순한 북촌 장악이 아닌 더 큰 빅피처라면, 제1회와 제2회 방송에서 보여준 김성균의 낮은 자존감과 콤플렉스는 반전을 위한 반어적 포석이거나, 자기를 자극해 성장하기 위한 극복의 원동력일 수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김성균과 진구의 두뇌싸움은 엄청나게 흥미로워질 수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 가장 강력한 상대는 진구이다. “너를 적으로 두느니 친구로 삼겠다?”

‘언터처블’에서 김성균은 북촌 내 사람들과 북촌 외에서 가장 큰 세력인 최종원보다 진구를 가장 강력한 상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진구를 적으로 두느니 친구로 삼겠다는 의도로 진구를 북촌으로 유인하려고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김성균은 북천시의 모든 일의 원인은 장씨 집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와 핑계를 진구에게 전달하면서 “우리 집안이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은 없어.”라고 말한다. 김성균의 이상한 논리는 힘의 권위를 이용해 진구를 같은 편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일 수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현재까지 진구는 북촌에 대한 권력욕을 한 번도 나타낸 적이 없다. 만약 그런 야망을 가졌다면 북촌을 떠나 경찰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친동생인 진구를 친구로 두더라고 진구가 북촌을 장악하려는 욕망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김성균은 생각할 것이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만약 진구가 북촌을 점령하겠다고 스스로 결단한다면, 이것은 16부작의 이야기가 아닌 더 큰 대하드라마의 스토리텔링일 수도 있고, 16부작으로 펼쳐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돼야 한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제3회에서는 흑룡도에 대한 과거의 미스터리가 있다는 것을 제목 정도만 드러냈다. 진구를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이유는 아직까지 깨끗한 진구를 물들여 과거의 사건까지도 암묵적이고 심정적인 공범으로 만들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제3회에서는 직접 바라보지 않고 거울이나 폰의 화면을 통해 보는 장면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한 쪽에서만 상대를 볼 수 있는 조사실 유리창 또한 이런 면과 연결된다.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언터처블’ 스틸사진. 사진=JTBC 방송 캡처>

이는 등장인물의 행동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표출되거나 간접적인 방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암시의 기능을 알려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김성균에게 진구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돼 김성균에게 진구가 자기대상(Selfobject)이 될지, 진구에게 김성균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돼 진구가 김성균의 자기대상이 될지, 아니면 김성균과 진구는 서로의 거울이 돼 서로에게 자기대상이 될지 궁금해진다.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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