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 염산테러 범행 동기에 광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관악경찰서 염산테러로 알려졌으나, 경찰관에서 뿌린 액체는 황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피의자 전 모씨는 4일 오전 8시 43분 경 전 씨가 미리 준비해 온 보온병에 담긴 액체를 피해 수사관의 얼굴과 목 뒤에 뿌렸다.
전 씨는 지난 2월 8일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의 건물 1층 두 가구의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 재물 손괴 사건으로 해당 경찰서에 출석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전씨는 과거 2013년 헤어진 남자친구의 스토킹으로 고소를 진행하며 상담을 해 준 적이 있던 박 모 경사가 자신의 편에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박 경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해 잘 얘기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과거에는 친절하게 상담해 줬던 박 경사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시민은 알 권리가 있는데 경찰이 자꾸 피해서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전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동기, 전씨의 정신병력 유무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